이름이 어려운 카페, 휘 뻬흐네티 이야기3

카페 휘 뻬흐네티가 손님들에게 많이 어려운 이름인지, 조금씩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앞 글에 소개한 박찬휘 디자이너가 그의 책 <딴 생각>에서 말한 것을 참고하면, 이 이름은 예술가가 지은 이름입니다. 카페 이름을 발음하기도, 기억하기도 힘들어 하는 손님에 대한 배려가 마땅히 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디자이너가 지었다면, 이름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와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 지인이 카페 이름은 그래대로 쓰더라도 약칭으로 카페 휘라고 해 보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제안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지인은 카페 휘라고 할 때 휘파람의 휘라는 것을 덧붙이라는 말까지 입에 넣어줬습니다. 하지만, 이 제안을 한 지인이 다음 날 이미 그 이름을 사용하는 커피 프렌차이즈가 있다며 그걸 쓰기는 어렵겠다고 했습니다. 검색을 통해 지인이 이 사실을 알고 한 말입니다.

카페 이름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여러 손님이 했지만, 제가 카페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알어서 그러는지 몰라도 이름을 바꾸라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저 역시 카페 휘 뻬흐네티, 이 이름은 붙잡고 싶습니다. 이 이름과 같이 가고 싶습니다. 이 이름으로 카페 이름을 지으며 그 안에 담았던 것들을 끝까지 갖고 가고 싶습니다.

저를 아끼는 지인은 카페 휘를 쓸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제게 카페 이름 앞에 이름이 어렵다는 것을 서브 카피로 넣자고 했습니다. 카페 휘라는 약칭 대신 이름이 어려운 카페 휘 뻬흐네티로 가자고 했습니다.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생각나게 하는 결연한 얼굴로 한 말입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 ‘이름이 어려운 카페 휘 뻬흐네티’로 하기로 했습니다. 해시태그에도 이름이 어려운 카페를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름이 어려운 카페 휘 뻬흐네티로 불러주세요. 이름이 어려운 카페가지만 해도 됩니다(웃음).

내용4